[재미있는 일본이야기] 야쿠자의 역사

일본 야쿠자의 역사

 

일본에서 조직폭력집단을 뜻하는 「지정폭력단」 이란 단어는 법률상

(「단체의 구성원이 집단적 또는 상습적으로 폭력적불법행위를 행하거나

이를 조장하는 단체」（폭력단대책법 제2조제3호）로 정의되어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야쿠자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야쿠자조직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에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대에 있어서도 오야붕 / 꼬붕 / 형제의 인연(혈연관계) 을 맺고 에도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야쿠자의 관습과전통을 표방하는 단체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자르거나, 몸에 문신을 하는 것)

 

야쿠자집단은 사회적, 경제적인 정세의 변화에 따라 조직 및 조직의 활동형태

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쇼와20년(1940년대)에는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사회적으로 혼란이 있던 시기

였기에 기존부터 있어왔던 폭력조직과 더불어 청소년불량집단 등이 가세하여

암시장에서의 권리행사를 통한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항쟁(야쿠자간의대립)이

있었습니다.

1940년대 후반기에는 사회적/경제적인 질서가 회복되면서 약소폭력단체들이

사라지거나 흡수되면서 폭력집단의재편성이 시작되었고 마약이나 연예관련사업

등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획득에 야쿠자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사업과 기존의 깡패와 같은 일을 하던 야쿠자와의 구별이 어려워지면서

[폭력단]이라는 단어가 일본사회에 정착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 입니다.

 

쇼와30년(1950년대)

야쿠자집단은 더욱 강성한 세력을 확장하여 타 야쿠자집단과의 항쟁을 통해

우위를 차지한 야쿠자조직이 그 조직력과안정적인 자금원을 배경으로 지방

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지방에서 군림하던 군소조직들과의 마찰은 불가피 했고

이를 반복하면서 약소단체를 흡수해 나가는식으로 야쿠자조직은 세를 확장

해 나갔습니다.

　

쇼와40년(1960년대)

야쿠자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일본경시청의 집중적단속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야붕과 야쿠자간부를 중심으로한 조직구성원을 대상으로한

대대적 검거가 실시되었고 1960년 후반기에는 구속된 오야붕급들의 출소하면서

조직을 재편성 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경시청의 단속강화로 인해 비합법적자금조달에만 의존했던 중소급

야쿠자조직은 붕괴될 정도로 타격을 받게 되었으며 산하단체로 부터 상납금을

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던 메이저급 야쿠자조직은 중소야쿠자조직을 흡수하여

더욱 큰 세력을 갖게 되었으며 현대야쿠자의 조직화 / 계열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쇼와50년(1970년대)

이제 일본의 야쿠자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합니다.

 「기업사제」 나 「에코노미 야쿠자, 엘리트 야쿠자」 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것도

이 시기 입니다.

기업사제는 야쿠자조직이 일반기업체의 형태를 갖고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기업활동을 합니다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야쿠자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야쿠자조직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역활을 합니다.

이코노미 야쿠자 / 엘리트 야쿠자는 비합법적활동에서 거액의 이익을 얻어 왔던

야쿠자가 합법적인기업의 모습을 표방하여 조직화시킨 경제범죄집단을 말합니다.

이것은 기존의 폭력단 이라는 단어로 엮을 수 없는 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야쿠자조직이 일반기업을 표방하여 그 모습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은 사회적

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폭력단의 연간수입은 1조수천억엔에 이르며 그 대부분은 비합법적수단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폭력단대책법（폭대법）시행되었고 야쿠자조직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책도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폭대법이란 일본전국의 지방자치단체의 공안위원회가 지정폭력단을 대상으로 그

조직원들이 행하는 금전적업무발주행위 를 부당한 것으로 보고 금지하는 법률입니다.

이 법률의 시행으로 인해 지정폭력단체에 대한 민사폭력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고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안위원회는 폭력단대책법을 위반한 지정폭력단에 대하여 중지명령이나 재발방지명령을

내리고 그 행위를 중지시킬수 있습니다.

이 명령은 행정명령이지만 위반한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됩니다.